평양성 10폭병풍
필자미상(筆者未詳) / 조선 朝鮮
기록화란 역사적 사건이나 행사 또는 인물의 행적 등을 그린 그림으로 당대의 풍속·관혼상제·건축양식·복식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생생한 내용을 담고 있어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민속 자료로도 큰 가치가 있다. 또 특징적인 것은 반드시 그림의 내용에 대해 시나 글로 설명해놓고 있어 기록의 의미를 더한 것이다. 회화에서 기록적인 측면은 감상화가 발달하기 이전부터 중요성이 인정되었고 시각적인 매체로서 임무를 수행하며 독특한 회화 세계를 형성해왔다.
평양성 10폭병풍은 지도류의 일종으로 넓은 의미에서 기록화로서 당시 평양의 모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 병풍에 그 당시 지명이 상세히 적혀져 있다. 이 작품은 도성안의 지리를 인식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과 더불어 왕을 비롯한 치자(治者)들에게 권력의 영역을 시각적으로 명시하여 권력을 과시하고 발달된 도시의 면모를 감상하기 위한 기능을 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