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한일도
관재 이도영 (貫齋 李道榮 1884-1933) / 조선 朝鮮
관재 이도영은 도화서에서 마지막으로 교육받았던 인물로 18세때 심전 안중식(心田 安中植 1861-1919)의 문하에 들어가 그림을 배우고 구한말의 애국계몽운동에 참가하여 근대미술 교재개발을 통한 신미술 전개에 앞장 선 근대기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산수(山水), 화조(花鳥), 영모(翎毛), 기명절지(器皿折枝) 의 화제(畵題)에서 온건하고 자유로운 필력을 발휘하였다. 필묵법, 구도 등에서 짜임새 있고 단정한 면모를 보여주나 심전ㆍ소림(心田ㆍ小琳)의 문하에서 배운까닭에 스승의 화풍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양인(兩人)의 정형화된 화풍(畵風)이 더욱 진전되어 매너리즘화 된 모습을 보이는 작품이 많다.
이 작품은 옆으로 길다란 화면안에 멀리 시선을 둔 채 잎이 무성한 버드나무 아래에서 모든 속세에서의 근심을 잊고 꾀꼬리 소리를 들으며 과일과 술을 옆에 두고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노인을 유연하고 부드러운 필치로 인물묘사를 하여 화면의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