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로감략(하권)
한국에서 서적의 재료가 되는 종이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연대를 밝히기는 어려우나, 610년(고구려 영양왕 21)에 고구려의 승려 담징(曇徵)이 종이와 먹 만드는 법을 일본에 전하였다는 사실이 문헌에 남아 있고, 또 285년(백제 고이왕 52)에는 백제로부터 천자문을 비롯한 서적들을 일본에 보낸 일이 있음을 보아 늦어도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경에는 중국의 한문 서적의 수입과 함께 종이를 만드는 법도 알려졌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책으로는 삼국시대 고승들이 광술(匡述)한 불경인데, 지금도 남아 있는 것은 원효, 혜초, 의상(義湘), 경흥(憬興), 태현(太賢) 등의 논저 40여 종이다. 가로 13.4cm 세로 20.4cm